박근혜 정부의 주거정책인 행복주택의 불씨가 지방에서 먼저 시작될 것 같다. 올해 14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광명(미정), 광주(300가구), 부산(4984가구), 인천(300가구), 포천(700가구) 등지에서 행복주택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부산지역 6곳에서 실사와 사업설명회를 벌이고 있으며 이후 지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추진 중인 행복주택 후보지로는 개금동 차량 기지창1(682가구), 개금동 차량 기지창2(1227가구), 동래역사주변유휴지(454가구), 부산진역 역사 개발 2부지(561가구), 서구 아미4지구(900가구), 해운대역 역사 주차장(1160가구) 등 총 5곳 4984가구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 규모는 45㎡형으로 공사비는 3.3㎡당 659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업비는 정부재정 30%, 국민주택기금 융자 40%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임대보증금과 사업자 부담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 2월말까지 행복주택 사업지구 지정

경기도 포천에서도 군내면 구읍리, 신북면 가채리에서 행복주택 700여 가구를 짓는다. 군내면 구읍지구에 짓는 행복주택은 포천 미니복합타운 부지 내 300여 가구다.

주변에 경복대ㆍ대진대ㆍ차의과대 학생 약 1만7500여명과 인근 용정산업단지 등의 근로자 9000여명이 수요 대상이다.

신북면 가채지구에 짓는 행복주택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종점부에 위치한 산호?거산?신아아파트 인근에 358가구 규모다. 이 역시 인근 대학생과 산업단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포천시청 신규직원의 기숙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2월 말까지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 받고 6월 말까지 주택사업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희망 지역에서 소규모로 추진

국토부는 광주ㆍ광명ㆍ인천에서도 행복주택 지구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와 인천에선 각각 300여 가구로 짓고, 광명역 인근에도 행복주택 건립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전ㆍ월세 시장의 안정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행복주택 공급물량을 축소 조정해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지정을 지자체가 원하는 지역에서 소규모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그 동안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